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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년 인터뷰] 신지수 “스크린 통해 이미지 한계 넘겠다”
입력 2015-02-18 10:41 
사진=옥영화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눈길을 끈 배우 신지수. 최근 활동이 뜸한 그녀가 최근 신년 인터뷰를 위해 MBN스타를 찾았다. 그것도 매니저나 홍보팀 없이 말이다.

그냥 편하게 왔어요”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이는 신지수는 털털함 그 자체였다. 보통 여배우들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어떠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에도 한없이 놀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댄다.

제가 조금 많이 털털하죠? 원래 성격이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한없이 놀고 있어요.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요.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신지수는 최근 ‘레드카펫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꾀했다. 에로배우 딸기 역을 맡아 육감적인 몸매를 선보이고, 깜찍한 애교까지 더해 많은 남성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0년 SBS 드라마 ‘덕이에서 배우 김현주의 아역을 맡아 단숨에 이름을 알린 이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여름의 향기 ‘빅 등을 통해 활약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신지수의 변신은 그야 말로 파격적이었다.

변신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어요. 사실 ‘레드카펫에서 직업만 에로배우였지 영화 자체가 굉장히 선정적인 영화는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스스럼없이 도전할 수 있었어요. 역할을 보자마자 제가 먼저 하겠다고 나섰죠. 아무도 제가 에로배우를 연기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을 걸요. 하하. ‘레드카펫을 보고 딸기가 신지수라고 생각 못한 사람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오는 희열도 있었어요.”

신지수는 에로배우 역할에서 오는 변신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하길 원했던 거다. 배우로서 대중들을 만난 게 벌써 15년가량이 지난 그녀로서는 한 번쯤 신선함에 대한 갈증을 느꼈을 만도 하다.

사람들이 항상 신선한 얼굴을 찾잖아요. 솔직히 드라마에 대한 애정은 조금 식었어요. 요즘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게 제일 큰 행복이에요. 제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영화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드라마에서는 늘 해왔던 이미지만 제안이 들어왔거든요. 연기의 한계점을 느껴서 저를 위해 영화 쪽으로 오디션을 보고 새로운 역할을 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사진=옥영화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새로운 도전을 앞둔 만큼 신지수의 얼굴에는 어렴풋이 설렘의 감정이 묻어나왔다. ‘레드카펫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른 이미지로 비춰지는데 성공한 신지수는 또 한 번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올해 ‘프랑스 영화처럼이라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이 영화에서 저는 네 명의 딸 중에서 개인주의가 무척 심한 둘째딸 역할을 맡았어요. 기대해도 좋을 거예요.(웃음)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건 묘하게 미친 여자 있잖아요. 정신분열 같은 거 말고,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무서운 사람이요. 그런 역할은 진짜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들뜬 모습을 보이기에 최근 가장 흥미로운 일을 물었더니 없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딱히 즐거운 일도, 그렇다고 슬픈 일도 없다는 것이다. 조금은 지루해 보였지만 그녀는 괜찮다”고 말했다.

저는 늘 똑같아요. 다들 지루하지 않느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전 그게 좋아요. 좀 이상해 보이나요?(웃음) 다른 의미는 아니고, 늘 하던 대로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해 나가겠다는 뜻이었어요. 초심을 지키는 배우가 될게요. 하하”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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