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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년 인터뷰] 김보성 “2015년에도 ‘의리’는 계속된다”
입력 2015-02-18 10:41 
사진=이현지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MBN스타 박정선 기자] 의리!”

최근 MBN스타의 한복인터뷰가 진행된 강남구 박술녀 한복에는 의리” 소리가 울려퍼졌다. 배우 김보성이 들어선 것이다. 김보성 뿐만 아니라 그를 보는 사람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의리를 외쳐댔다.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어색함 없이 인사를 나누고, 안면이 있는 이들과는 안부를 물었다. 이야기를 나누기 전부터 끈끈한 의리로 똘똘 뭉친 김보성의 성격이 여실히 보였다.

그를 위해 준비된 한복은 ‘핫핑크였다. 아, 왜 나에게 핫핑크를…. 내 인생에 한 번도 핫핑크 색상의 옷은 없었다”면서 투덜거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내 마음에 들었는지 은근히 잘 어울린다”면서 한복을 벗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국 사진 촬영이 끝난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굳이 한복을 입은 채로 시작했다. 칭찬 먼저 던졌다. 옷이 참 잘 어울린다”는 말에 또 한 번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후덕한 몸집에 너저분한 수염, 검은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귀엽게까지 느껴졌다.

제가 한국나이로 50이에요. 만으로는 48세죠. 하하. 이런 옷이 잘 어울릴지 생각도 못해봤네요. 사람은 역시 도전을 해야 하나 봐요. 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윤형빈 군처럼 격투기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근데 아내가 극구 반대했죠. ‘한쪽 눈마저 (시력을)잃으면 어떻게 하냐. 진짜 하고 싶으면 이혼하고 하라고 하더라고요.”

지난해는 ‘김보성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앞서 개그우먼 이국주가 tvN ‘코미디빅리그의 ‘수상한 가정부에서 김보성을 패러디한 캐릭터를 선보여 ‘의리 열풍을 일으켰다.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김보성이었다. 의리 열풍이 불면서 김보성을 찾는 광고주가 많아졌고, 프로그램 섭외로 물밀 듯 들어왔다.

물론 이국주 씨에게도 정말 감사하죠. 이국주 씨가 없었다면 이런 열풍이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대중들에게도 감사드려요. 이 열풍을 만들어준 것이 대중들이잖아요. 그에 대한 책임감도 막중합니다.”

사진=이현지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그는 ‘의리는 김보성의 것이 아니라면서 이 모든 공을 대중들에게 돌렸다. 이 열풍으로 인한 인기에 심취해 상업적인 면으로 충분이 이용할 수 있음에도 그는 ‘의리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꾸준히 자신을 다잡고 베풀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의리는 대중들, 국민들의 것이에요. 목말라 있던 의리의 열망, 정의와 의리가 결부된 거죠. 의리에는 3단계가 있어요. 그 첫 번째가 우정이고, 두 번째는 공익을 위한 정의로움, 세 번째는 나눔이에요. 저는 이 의리를 실천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획기적인 것보다 해왔던 대로, 그래서 그 진정성을 알아주신 것처럼. 사람들이 ‘의리를 언제까지 외칠 거냐고 물어보면 농담조로 ‘죽는 순간까지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면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건 각오했던 일이니까요.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전 ‘의리를 외치다 죽을 거예요. 하하.”

본업이 배우인 김보성은 올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올 가을 또 다른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예능에서 활약하고, 무엇보다 사회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해가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의리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열풍이 언제 또 올지 모르잖아요. 전 초지일관으로 기다릴 겁니다. 마음은 항상 처음과 같이 의리를 실천하고 있는 거죠. 본업인 영화에서는 권선징악, 인과응보, 부정부패를 박살내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어요. 제가 후배들한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이 시대의 진정한 스타는 서민들의 애환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거예요. 의리를 왜곡하고 이기적으로 해석하면 안 돼요.”

지난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보성, 올해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봄직하다.

지난 한 해, 정말 눈물 나도록 감사드려요. 그 감사함에 책임감을 가지고 2015년에 임하겠습니다. 의리!”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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