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콜롬비아 반군, 어린 대원들을 해제하기로 선언…“전체 의견 수렴해 결정”
입력 2015-02-18 09:46 
콜롬비아 반군, 어린 대원들을 해제하기로 선언…전체 의견 수렴해 결정”

콜롬비아 반군

콜롬비아 반군이 어린 대원들을 해제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최대 좌익 반군인 콜롬비아민족해방군(FARC)이 15세 미만의 어린 대원들을 소집 해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쿠바 아바나에서 정부 측 대표단과 평화협상을 벌이는 FARC 측 대표인 이반 마르케스는 콜롬비아의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르케스는 현재 FARC 조직에 15세 미만의 대원이 13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만간 이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FARC가 전체 의견 수렴을 통해 내린 결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FARC가 어린이들을 전투병으로 징집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나 어린 대원들은 FARC 조직원들의 자식이거나 보육원 등에서 양육되다가 합류했다고 마르케스는 해명했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2002년 이후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2천600여 명이 FARC에서 탈출했거나 정부군에 포로로 잡힌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FARC는 2012년 11월부터 아바나에서 정부 측과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벌여 토지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마약 밀매 퇴치 등의 안건에 합의하고 희생자 보상 및 인권 문제 등에 논의하고 있다.

50여 년에 걸쳐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콜롬비아의 내전 과정에서 22만여 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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