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휴대전화 단속 전담 '1080상무조' 신설
입력 2015-02-18 08:40  | 수정 2015-02-18 10:11
【 앵커멘트 】
북한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민이 급속도로 늘자 이를 단속하는 전담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국경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단속이 더욱 포괄적이고 조직적인 정보 감시 활동으로 확대됐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해 11월 '1080상무조'라는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1080상무조'의 역할은 북한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휴대 전화를 감시하는 것.

당 기관과 간부를 제외한 사법·행정기관의 간부, 그리고 일반 주민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검열하고 회수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일일이 통제하기가 어려워지자 별도의 전담조직을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기존 '1118상무조'나 '109상무조' 등을 조직해 중국 기지국을 이용한 불법휴대전화를 단속해 왔지만 근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현재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내부소식통은 "1080상무라는 명칭은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에 평온과 안정을 상징하는 숫자 '0'을 끼워넣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새로 만들어진 조직은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만 감시하기 때문에 다른 검열 조직과는 활동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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