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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코치 “투수들, 많이 맞아봐야 안다”
입력 2015-02-18 06:01  | 수정 2015-02-18 09:53
넥센 손혁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투수들이 더 많은 타구를 허용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세영 기자] "투수는 많이 맞아봐야 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손혁(42) 투수코치의 지론이다.
넥센은 17일(한국시간) 마지막 자체 홍백전(백팀 5-4 승)을 끝내고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 18일 간단한 오전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손혁 신임 코치는 1차 캠프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1차 캠프는 만족한다. 일단 아픈 선수도 없었고, 선수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생각했던 속도로 몸 상태들이 좋아지고 있다. 지금 정도로만 시합에서 던질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가올 2차 캠프의 주안점은 역시나 실전투구다. 손 코치는 시합에 나갈 선수들 위주로 투입할 것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마운드에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투수들이 타자들에게 더 많이 맞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얻어야 하는 스프링캠프인 만큼 투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피칭을 하라고 주문했다.
2차 때는 더 많이 맞아보라고 할 것이다.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져보고 자꾸 맞아봐야 한다. 안 맞아보면 어떤 것을 던져야 할지 모른다. 일단 맞는 것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자기 공에 자신감이 붙으면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다.”
홍백전 중에도 손 코치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경기 스태프와 코치들 사이를 동분서주하며 경기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그는 그간 선수들의 투구 수 등을 빼곡히 적어놓은 수첩을 꺼냈다.
선발을 포함해 이닝별 투구 수가 많은 편이다.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으려면 개수를 더 줄여야 한다. 계속 던져서 자기 공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알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개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15~18개 사이로 끊으려 한다. 방법이 없다. 계속 맞아야 실력도 늘고 성숙해질 수 있다.”
한편, 넥센 선수단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한국에서 하루 머문 후 다음날인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앞서 2차 캠프명단을 발표한 넥센은 오키나와에서 일본 요코하마 팀을 비롯해 삼성, 한화, LG, SK, KIA 등과 총 8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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