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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d 사과한 날...약물 공급자는 징역 4년 선고
입력 2015-02-18 05:38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의 주동자인 앤소니 보시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공급했던 앤소니 보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8일(한국시간) 보시가 이날 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과 보호관찰 3년의 형량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보시는 ‘바이오제네시스라는 안티에이징 클리닉에서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공급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심지어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에게도 약을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내셔널리그 MVP인 라이언 브론을 비롯해 알렉스 로드리게스, 에버스 카브레라, 넬슨 크루즈, 조니 페랄타 등이 징계를 받았다. 멜키 카브레라, 바르톨로 콜론, 야스마니 그랜달도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전에 같은 내용으로 징계를 받아 추가 징계를 면했다.
보시는 조사에 협조하는 것을 대가로 형량 감소를 원했으나, 판결을 맡은 대린 게일스 판사는 보쉬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가장 과실이 큰 피고인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보쉬는 지난해 8월 코카인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보석이 취소됐다. 이날 법정에 등장한 그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후회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를 ‘닥터 T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대해 마이클 설리번 연방 검사는 보시는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크고, 강하고 빠르게 만드는 대가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처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보시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가이 루이스는 보시의 협조가 없었으면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로드리게스의 징계를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시는 협조 과정에서 수많은 익명의 협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보시는 이후 법정 증언 등 추가 협조 여부에 따라 형량을 줄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보시가 징역을 선고받은 이날, 팬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2014시즌 출전 정지를 받았던 나의 실수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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