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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종영①] 작가의 힘, ‘필력’으로 유종의 미 거뒀다
입력 2015-02-18 01:21 
[MBN스타 황은희 기자] 집필의 힘만으로 드라마가 찬사를 받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SBS 월화드라마 ‘펀치는 매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며 뜻 깊게 막을 내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펀치 마지막회에서는 박정환(김래원 분)이 이호성(온주완 분)의 차에서 윤지숙(최명길 분)의 범행이 찍힌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이태준에게 메모리 카드를 전했고, 최연진(서지혜 분)이 그 내용을 공개해 윤지숙의 살인미수 혐의를 밝혀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숙은 결국 신하경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호성 역시 윤지숙의 범행을 은닉한 혐의로 수갑을 찼으며, 이태준도 뇌물수수 혐의로 국민 앞에 고개를 떨궜다.

박정환은 취조실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위독한 신하경에게 심장 이식을 하며 생을 마감했다. 자신이 살아온 세상을 책임지고 가겠다던 그는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구현해내며 약속을 지켜냈다.

박정환의 심장으로 살아난 신하경은 다시 검사 복을 입고 나타나 윤지숙에게 징역 15년을, 이태준에겐 징역 10년을, 이호성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결국 정의가 승리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펀치는 흔한 사랑 얘기를 소재로 다룬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이면을 풍자하며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추악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세계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 필력과 김래원, 조재현, 최명길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명작을 완성했다. 스토리, 연출, 연기 등 삼박자에 고루 힘을 실은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한편 ‘펀치 후속으로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이야기로,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등이 주연을 맡은 ‘풍문으로 들었소가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펀치 캡처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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