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연휴 '수면부족' 운전자 36%...사고 발생 두 배 증가
입력 2015-02-17 19:00 
【 앵커멘트 】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데 졸음운전이 주원인입니다.
최소 6시간은 자야 졸음운전을 그나마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다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고, 갑자기 옆 차로로 끼어든 차량과 부딪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그대로 앞 차량과 충돌합니다.


모두 졸음 운전 때문입니다.

설 당일 졸음운전 발생건수는 평균 33건으로, 평일보다 두 배 많습니다.

한 교통연구소 분석결과 귀경 전날 6시간보다 적게 잔 '수면부족' 운전자는 무려 36%나 됩니다.

수면시간이 6시간보다 적으면 사고 위험이 5%포인트 높아집니다.

설 연휴 전날 저녁과 연휴 다음날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도 충분히 쉬지 못한 채 장시간 운전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수일 박사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한 상태로 운전하게 되는데요. 운전자의 인지반응시간이 길어지게 돼서 정지거리가 평소에 비해 20~30% 늘어납니다."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두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뭉친 목과 허리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또 차 안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졸음이 오는 만큼 30분마다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고, 외부 공기유입버튼을 수시로 눌러주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유석현 / 경기도 오산
- "잠이 오거나 그러면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웬만하면 들려서 쉬고 가는 게 피로도 풀리고 괜찮은 것 같아요."

답답하다고 안전띠를 풀거나, 막힌다고 DMB를 시청하다가는 작은 사고라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특히 설 연휴에는 어린이와 청년 사상자가 평소보다 60% 증가하는데, 뒷좌석 안전띠나 카시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려면 충분한 휴식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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