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수 건강식이라는 지중해식 식단이 뭐길래…
입력 2015-02-17 18:34 

지중해지역은 온화한 기온과 비옥한 농토로 올리브오일, 싱싱한 야채와 과일이 넘쳐나고 주변 해안에서 갖잡은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있는 곳이다. 이 때문인지 지중해 인근 땅과 바다에서 자란 식품이 밥상에 오르는 지중해식단은 장수건강식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지중해식단이 심장병, 우울증,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사실에 이어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랜 세월동안 지중해식단을 즐겨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에 의해 발생하는 뇌경색 발병률이 낮다는 것이다.
 뉴욕 노스 쇼어 대학병원 신경외과 폴 라이트 과장은 연구 결과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없지만 지중해식단이 뇌경색을 감소시키는 명확한 임상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13일 개최된 미국뇌졸중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날 구체적인 뇌경색 감소율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지중해식단(Mediterranean Diet)은 스페인, 이탈리아 남부, 프랑스에서 일반인들이 즐며먹는 음식메뉴로 과일와 야채, 정제되지 않은 곡물, 콩과 견과류, 생선, 가금류와 올리브오일 등을 요리한 음식이다. 이들 음식은 육류, 버터, 낙농육가공품 등과 같은 포화지방이 몸안에 흡수되는 것을 제한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지중해식단의 특징은 다른 식단이 지방섭취량을 총 섭취량의 35%이내로 하라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과 달리 지방섭취를 평균 35~40%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지방은 생선기름, 올리브오일, 견과류 및 씨앗오일 등과 같은 재료에서 얻은 것이다.

 지중해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남자는 매끼 식사마다 와인 2잔, 여자는 1잔을 마신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교사 10만 4000명을 대상으로 5그룹으로 나눠 오랫동안 지중해식단을 먹도록 하고 추척관찰한 결과, 혈전에 의한 뇌졸중(뇌경색)발생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뇌출혈에 의한 뇌졸중 환자발생은 그대로 였다. 실험에 참가한 교사들의 평균 나이는 52세였고 참가자 90%가 백인이었다.
 라이트 교수는 뇌졸중 위험과 관련있는 요인은 운동, 총 칼로리섭취, 체지방지수, 흡연, 폐경기·호르몬상태 등이며 여기에 지중해식단과 같은 올바른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결과 밝혀졌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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