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이집트 콥트신도 21명 참수"…이집트, IS 거점 공습
입력 2015-02-16 20:01  | 수정 2015-02-16 20:56
【 앵커멘트 】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상으로 충격을 준 이슬람국가, IS가 이번엔 이집트 기독교인을 집단 처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곧바로 리비아 내 IS 거점 지역을 공습하며 보복을 단행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성이 IS 대원들에게 잡힌 채 해변가로 끌려나옵니다.

손 뒤에 수갑을 찬 인질들은 무릎을 꿇고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 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발전한 기독교의 한 종파로 이집트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분 남짓한 동영상의 제목엔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고 달아,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을 그대로 표출했습니다.

▶ 인터뷰 : IS가 공개한 이집트인 참수 영상
- "무슬림에 오랫동안 원한을 품고 십자가를 들고 있던 이들이 곳곳에서 참수당하는 모습을 계속 봐왔을 것이다."

IS는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가 이슬람교로 개종하기 전 콥트교인에게 고문을 받았다며, 이번 참수는 무슬림 여성을 탄압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수 사실이 알려지자 이집트 정부는 곧바로 리비아 국경지역의 IS 거점 지역을 공습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압델 파타 / 이집트 대통령
- "이집트 정부는 적절한 시간과 방법으로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른 IS에 복수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IS가 종교 이유를 내세우며 집단 참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종교갈등으로 더욱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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