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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포기한 ‘나가수3’, 음악의 ‘퀄리티’로 정면승부 띄우다
입력 2015-02-16 17:49  | 수정 2015-02-16 23:18
[MBN스타 금빛나 기자] 준비운동은 끝났다.

캐스팅 논란과 스포일러 논란 등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1라운드를 마친 MBC 음악경연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가 2라운드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음악 경연에 시동을 걸었다.

새 가수 박효신과 몽니가 합류하는 2라운드의 첫 경연이 시작되기 앞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3 기자간담회에 연출을 맡은 강영선 PD와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가수 정지찬이 참석해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강 PD와 정지찬이 ‘나가수3를 시작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현장의 생동감이었다. 노래를 하는 가수들에게 경연 보다도 진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TV를 통해 이들의 무대를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지찬은 ‘나가수3 경연장을 참석하면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감동하는 가수들의 표정이 다 보인다. 관객들의 뜨거운 기운이 가수들에게 전해지고, 이를 통해 가수들은 더욱 무대에 몰입한다. 현장에서 일종의 피드백이 생기면서 긍정적인 현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더 좋은 소리들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나가수3의 기술적인 차이점으로 음질을 꼽은 정지찬은 그동안 음악감독으로서 목표는 어렸을 때 TV로 봤던 외국 음악 프로그램과 같이 깔끔한 사운들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었다. ‘나가수3를 하면서 지난 시즌에 시도하지 못했던 부분들, ‘이렇게 하면 더 좋았을 텐데 싶었던 것들을 구현해보고 있다. 덕분에 시즌 1과 2보다 선명한 사운드가 나오는 것 같다”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찬은 다른 음악경연 프로그램과의 차이를 ‘유선 마이크를 꼽았다. 정지찬은 시즌1 때도 시도했던 것인데 유선마이크를 많이 쓴다. 전화기도 무선보다 유선 전화기의 소리가 더 좋다. 기술로 보면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면 무대에서 더 편리하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아날로그만의 좋은 소리가 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선으로 마이크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 PD 입장에서 그림 상으로 안 좋다고 할 수 있는데, 감사하게도 제작진 모두 이야기를 하자마자 ‘소리 좋은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수긍해 주셨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소리가 진화하는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에 대해 강영선 PD는 제가 1997년에 입사를 했다. 유선 마이크는 어릴 때 TV에서 봤던 것을 제외하고 그동안 현장에서 한 번도 써본 적도, 본 적도 없다. 이는 다시 말해 무선이 정착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라며 정지찬 음악감독을 통해 유선마이크가 소리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고민하지 않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나가수가 아니었으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나가수3가 무조건 유선마이크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었다. 정지찬 음악감독은 퍼포먼스나 공연 콘셉트에 따라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장과 캐주얼이 주는 매력이 다르지 않느냐. 유무선은 가수들의 선택에 따라서 병행해서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음악 보정작업을 통해 현장과 방송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지찬은 물론 어느 정도 보정작업은 있다. 사운드를 만들어 주는 상황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더 좋게 들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공연장에서 느꼈던 느낌들을 100% 안방까지 전달하기 힘들고, 이에 따라 오차는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강 PD는 극단적인 예를 들면 ‘나가수의 무대에서 삑사리를 냈다. 이걸 보정을 통해 바꿀 수 없다. 기본적으로 가수가 구현하려고 했던 부분을 살리기 위한 보정작업을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공연 현장에서 노래를 못했던 사람이 잘하게 되고 하는 매직은 구사하지 못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찬과 강 PD는 ‘나가수3의 경쟁력으로 ‘음악적인 퀄리티를 앞세웠다. 정지찬은 과연 무엇이 우리가 타 경쟁프로그램을 압도할 수 있지 물어보시면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음악적인 퀄리티 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만들겠다. 그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대한민국에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 PD 역시 시즌3라는 것을 맡아서 고민했던 것이 어느 지점을 향해 갈 것인가, 더 예능화 할 것이냐 더 음악화 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끝에 음악에 더욱 신경을 쓰기로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시즌 개그맨 매니저가 붙어 가수들을 서포트 하는 부분을 과감히 없앤 것”이라며 예능적인 장치는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음악적인 부분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회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 청중평가단에게 심사를 받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는 현재 1라운드를 마쳤다. 1, 2차 경합에서 받은 성적을 합산해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이 탈락자로 확정됐으며, 이후 이의 빈자리를 채워 가수 휘성과 밴드 몽니가 새로운 가수로 합류, 2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나가수3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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