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저금리에 돈 빌리자" 유로화채권 발행 늘리는 아시아
입력 2015-02-16 13:54 

아시아 정부와 기업들의 유로화표기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를 진행하고 있어 저렴한 금리에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16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유로표기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2402만 유로보다 약 5배 급증한 20억542만 유로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 유로표기 채권판매가 127억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유로표기 채권 발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 프랫 바클레이스 아시아태평양 채권시장 대표는 "올해 유로표기 채권 발행이 작년보다 4배로 뛴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유럽 지역의 자산 매입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유로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국영기업들이 유로표시 채권 발행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와 중국건설은행 홍콩 지부는 지금까지 총 14억2744만 유로에 달하는 유로표기 채권을 팔았다. 지난 주 차이나 스테이트 선박 중국 국영 조선소도 4억9916만 유로의 유로표기 채권을 발행했다. 철강회사인 바오스틸 그룹 또 한 첫 유로표기 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유럽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채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헤이든 브리스코 알리안스번스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채권시장 디렉터는 "최근 유럽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표기, 달러표기 할 것 없이 아시아 채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박은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