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유족 "강한 배신감 느껴"
입력 2015-02-15 19:42  | 수정 2015-02-15 20:57
【 앵커멘트 】
숨진 사육사의 과실로 사고가 난 것처럼 말했던 서울 어린이공원 측이 어제(14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김 씨의 순직 공덕비를 건립하고 한 직급을 추서하기로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유족들은 반발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어제(14일) 저녁 10시쯤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안 찬 / 서울 어린이대공원장
- "고인의 과실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에게 정식으로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협의로 작성된 사과문에서 '안전' 문제를 거론하지 않자 항의합니다.

▶ 인터뷰 : 유족
- "마지막 다시 읽어주세요. 안전관리란 용어를 빼고 읽으세요?"

유족의 항의가 이어지자 동물원장은 미리 준비한 듯 곧바로 수첩을 꺼내 읽습니다.

▶ 인터뷰 : 안 찬 / 서울 어린이대공원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 수사와 내외부 공식적인 조사결과…."

유족 측은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유족 측 관계자
- "5시간 줄다리기 끝에 원고를 넘기고 다 같이 OK 했던 부분이고…공단 측에 많은 양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공단에서 뒤통수를 치시니까 분노가 치밀어서…."

유족 측은 또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공원 측이 안전 문제를 언급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설공단은 김 씨의 순직 공덕비를 건립하고 한 직급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사육사 김 씨의 발인은 오늘 진행된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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