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 남편 살해한 베트남 아내…복도에 시신 유기
입력 2015-02-14 23:00 
【 앵커멘트 】
한국인 남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복도에 유기한 베트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베트남 아내는 경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시흥시의 한 주택가입니다.


오늘(14일) 새벽 6시쯤 5층짜리 건물 복도에서 48살 김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경찰 분 오셔서 소란스러워서 나가 봤을 때 (시신을) 발견한 거예요…어안이 벙벙했죠."

경찰은 자택에서 숨진 김 씨의 베트남 출신 아내 28살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의 집에서 혈흔이 묻은 둔기와 옷 등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침대에서 잠든 남편을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시 방 안에는 7살짜리 아들이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아내 김 씨는 남편의 시신을 복도로 내어놓은 뒤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국제결혼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소란을 피웠다가 신고를 당한 아내에 대해 숨진 김 씨는 "부인이 우울증 등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내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