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어 못한다고"…미 경찰, 인도 남성 '과잉 진압'
입력 2015-02-14 20:01  | 수정 2015-02-14 21:19
【 앵커멘트 】
과잉 진압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은 미국 경찰이 이번엔 영어를 할 줄 모르는 50대 인도인을 힘으로 제압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가해 경찰관은 폭행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가를 배회하는 한 남성 뒤를 순찰차가 바짝 따라붙습니다.

경찰관들이 내려 말을 거는가 싶더니,

갑자기 발을 걸어 남성을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경찰이 다시 일으켜 세워보지만, 남성의 다리가 풀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경찰관
- "일어서. 일어서봐."

쓰러진 남성은 손자를 보러 미국 아들의 집을 찾은 인도인 57살 수레시바이 파텔.


파텔은 당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수상한 사람이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파텔의 몸수색에 나섰고 저항하자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파텔이 경찰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던 겁니다.

목을 심하게 다친 파텔은 마비 증세를 보였고 결국 척추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

아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아버지에게 경찰이 무리하게 대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치라그 파텔 / 경찰 폭행 피해자 아들
- "아버지는 경찰이 서라고 해서 섰고 경찰에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인도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파텔과 해당 경관 사이에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가해 경관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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