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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첫방, 또 한편의 뜨거운 대하 드라마될까?
입력 2015-02-14 10: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14일 KBS 1TV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이 포문을 연다. 첫 방송에 앞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믿고 보는 출연진
류성룡 역의 김상중, 선조 역의 김태우를 비롯해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김규철, 이광기, 이정용, 남성진, 최철호, 정태우, 노영학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찬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한 ‘징비록. 백성이 근본이다”는 류성룡(김상중), 정치는 세력이다”라는 이산해(이재용), 왕이 곧 나라다”라는 윤두수(임동진), 이처럼 각기 다른 정치관을 가진 대신들과, 붕당 정치에만 여념이 없었던 신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의 갈등이 그려지면서 밀도 있는 정치 사극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선 굵고 깊은 연기뿐 아니라 김상중, 김태우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더해졌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특히 류성룡과 선조가 대립할 때 두 배우의 감정 표현이 디테일하다. 그래서 몰입도가 더 높게 느껴질 것이다”라며 한 배우도 빠짐없이 연기가 좋다는 점이 ‘징비록의 강점 중 하나다”라고 전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케 했다.
#2. 믿고 보는 대하사극
‘징비록은 지난 해 대하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정도전의 뒤를 이을 고품격 사극으로 KBS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 평가받는 류성룡의 혁신적인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또한 NHK의 자회사의 협조를 받아 당시 시대에 맞는 일본군의 조총과 갑옷, 오사카성의 후원과 대전 세트 등을 제작했다. 제작진은 일본 대전 세트를 만든 드라마는 처음일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된 외부 요인 등을 제대로 전하고자한다”고 전했다.
#3. 믿고 보는 역사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책임감이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겠다는 것.
김상중은 학자들이 2015년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택했다고 한다. 류성룡 선생도 이와 비슷한 ‘징본청원(懲本淸源), 즉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하자는 이야기를 하셨고, 2015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잘못 알려진 것,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역사 인식을 환기시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작진 역시 류성룡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임진왜란을 그리고자 했다. 전쟁에 대한 다양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고, 조선과 명나라 모두 일본의 침략을 감지하고 있었음에도 전쟁을 막지 못했던 역사에서부터 이순신 장군 천거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구축했다.
제작진은 막장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정통 역사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을 것이다. 오감이 즐거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온가족이 함께 보는 효과도 기대한다. ‘징비록에는 교육적 효과와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밤 9시 40분 방송.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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