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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2’, 6人도 변하게 만드는 ‘5無라이프’
입력 2015-02-14 09:47 
사진=KBS
[파주(경기)=MBN스타 손진아 기자] 자가용, 인터넷, 휴대폰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게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인간의 조건2 멤버 6인은 변화하고 있었다. 부족한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6인은 이제는 사명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에 위치한 KBS2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시즌2(이하 ‘인간의 조건2) 촬영장에서 ‘인간의 조건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인간의 조건2 멤버 6인(윤상현, 은지원, 봉태규, 허태희, 현우, 김재영)이 합숙하고 있는 집에서 진행됐다. 그들은 현재 ‘옷이라는 주제를 두고 노란색의 체육복을 단체복으로 맞춰 입은 채 미션 수행에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인간의 조건2 연출을 맡고 있는 정미영 PD는 ‘인간의조건 시즌1에서 많은 실험을 통해 의미를 찾았다면 시즌2는 총망라해서 완결판, 종합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시즌1에선 한 가지에 주제를 정해 아끼는 삶에 도전했다면 시즌2에서는 멤버 6인이 서울 도심이 아닌 시골 전원 속에서 자가용, 인터넷, 돈, 쓰레기, 휴대전화 다섯 가지가 없는 자급자족의 삶인 '5無라이프'로 생활하게 됐다. 낯선 환경에 낯섦이 가득 묻어 있는 ‘인간의 조건2 촬영에 처음엔 어려웠을 법 하지만 멤버들은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 촬영장 밖에서도 실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멤버 중 맏형인 윤상현은 ‘인간의 조건을 첫 방송부터 봤었다. 휴대폰 없이 살기, 물 없이 살기, 쓰레기 없이 살기 등의 주제를 보면서 많이 공감된 것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물을 아껴보면서 살까, 핸드폰 없이도 살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팬이 됐는데 이 프로는 꼭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조건 제의가 들어와서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도 해보고 싶었고, 딱 법칙을 정해놓고 물 아껴 쓰기, 옷 없이 살기 법칙을 정해놓고 할 수 없지 않냐.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면 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사회가 빨리빨리 놓쳐가면서 지나가는 게 많은지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많은 가르침을 주는 예능이다”고 자랑했다.


허태희는 ‘인간의 조건2를 촬영하고 나서 현실로 집으로 돌아갔을 때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사명감이 생기는 것 같다. 머그잔에 마시는 현상이 있었고, 물건을 살 때 비닐을 받지 않고 지금은 가방에 넣는다. 사람이 세뇌가 되는 것 같다. 경험하고 체험하다보니까 물도 샤워를 할 때도 뜨거운 물부터 틀어놨었는데 이제는 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서 물을 아끼게 된다”고 촬영에 임하며 느끼고 있는 변화를 설명했다.

현우 역시 ‘5無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변화를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전엔 흥청망청 쓰는 게 있었는데 변화하고 있다. 촬영하면서 느꼈던 게 촬영 끝난 후에도 조금이라도 생각자체라도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정말 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소하지만 실천을 통해 변화를 느끼게 하는 의미 있는 생활을 그리고 있는 ‘인간의 조건2는 호평만 있는 건 아니었다. 똑순이의 출연, 멤버들이 모여 게임을 하는 방식 등의 콘셉트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콘셉트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 또한 멤버 6인에게 토스트 1개만을 주고 다함께 먹으라고 한 장면이 전파를 타고서는 너무하다”라는 비판도 일었다.

이에 대해 정 PD는 ‘인간의 조건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콩 한쪽도 나눠 먹을 것인가. 아니면 이기심이 먼저 갈 것인가. 극한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실험이라고 생각했다며 토스트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은지원은 개 키우는 사람은 다 ‘삼시세끼야. 같이 놀면 ‘1박2일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게임이라고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인간의 조건은 현대 문명의 이기 속에서 과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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