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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길었던 37일’ 바비킴, 기내 난동부터 귀국까지
입력 2015-02-14 09:47 
사진=정일구 기자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바비킴이 기내 난동 논란 이후 37일만에 국내로 돌아왔고 본인 입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후 바비킴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했다. 지난달 벌어진 기내 난동 사건 이후 약 한 달 만에 바비킴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바비킴은 청바지에 패딩조끼 등 편안한 의상을 입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한 달만에 돌아온 바비킴은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바비킴은 모자를 벗고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경찰조사 있으면 성실하게 받겠다.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사과를 했고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1월7일 바비킴은 개인 일정으로 대한항공을 이용,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중 발권 문제로 기내 승무원들과 갈등을 겪었다.

당시 바비킴은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와인을 마시고 술에 취해서 고성을 지르고 욕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로 인해 바비킴은 비행기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항공경찰에게 조사를 받았다.

이에 바비킴의 소속사는 대한항공 발권의 문제로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졌다. 본인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서 처음부터 비즈니스 석을 예약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발권의 문제로 이코노미석으로 티켓이 바뀌었다. 대한항공 측에 지속적으로 티켓 문제에 대해 컴플레인 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은 비즈니스 석이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원래대로 교체해 주지 않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바비킴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 상황을 인지하고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다시 한번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현재 미국 현지에 소속사 직원을 급파시켜 최대한 빨리 귀국시키도록 진행 중에 있다.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공식 사과를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이 술에 취한 바비킴에게 계속 와인을 제공했다는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증언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1월12일 대한항공 직원의 실수로 바비킴이 다른 사람의 이름의 티켓을 발권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날 이코노미석 비행기를 예약한 승객 중에 바비킴의 영문 이름 KIM ROBERT DO KYUN과 비슷한 KIM ROBERT가 있었고 대한항공 직원이 바비킴의 이름을 착각했던 것. 잘못된 비행기 티켓으로 출국심사대까지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바비킴은 사건 당일 미국 경찰에 조사를 받았고 추가 조사를 기다리며 미국에 머룰렀다. 하지만 추가 조사 소환을 받지 못했고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됐다.

미국 경찰로부터 조사는 모두 끝났지만 국내 경찰 조사는 향후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바비킴을 추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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