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꽉 닫힌 지갑'…소비가 얼어 붙었다
입력 2015-02-14 08:40 
【 앵커멘트 】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경기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봤더니, 지갑이 더 꽉 닫혔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설 대목을 앞둔 남대문 시장입니다.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 옷을 사는 사람도 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구본충 / 남대문 시장 상인
- "물건 준비 좀 해놨는데 사러 오는 사람이 없어요. 작년에 비해서 (손님이) 절반도 안돼요. 아주 없어요."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100만 원을 가지고 있다면, 이중 72만9천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4년 이후 통계치 중 최저입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2천 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어났고, 지출은 335만6천 원으로 2.9% 증가했습니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소비가 늘지 않는 겁니다.

소비 둔화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이 지난 연말 시민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소비를 늘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자는 58명으로, '있다'는 응답자 27명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운주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생활에 필요한 소비지출이 증가하지 않는 부분들이…. 우리나라가 고령화되고 있는 부분들이 소비와 소득에 다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거든요."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내수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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