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에서 말과 차량 잇달아 충돌…말 5마리 죽어
입력 2015-02-13 19:42  | 수정 2015-02-13 20:55
【 앵커멘트 】
오늘(13일) 새벽 제주에서 말들이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다쳤고, 말 5마리가 사망했습니다.
제주방송, 나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도로 위를 우리를 뛰쳐나온 말들이 위험천만하게 달립니다.

오늘(13일) 새벽 1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교차로 인근 평화로에서 차량 5대와 말 7마리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운전자
- "제가 이미 달리고 있을 때는 앞에 말이 누워 있었어요, 바닥에. 라이트를 비추니까 고개만 살짝 들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미처 보지 못하고 거기에 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8살 김 모 씨가 중상을 입고, 또 다른 차량 운전자 28살 노 모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운전자 김 씨는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를 뛰쳐나와 사고를 일으킨 말 7마리 가운데 5마리는 현장에서 죽고 2마리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나종훈 / KCTV 기자
- "이 곳에 남은 흔적들이 사고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말들은 사고현장에서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목장에서 키우던 말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1월과 12월에도 인근 지역에서 말과 차량이 충돌해 말 6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축과의 충돌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어둔 밤 전조등은 반드시 켜고,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감속운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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