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시간 CCTV 감시시스템으로 투신 사고 막는다
입력 2015-02-13 19:41  | 수정 2015-02-13 20:49
【 앵커멘트 】
현재 서울 서강대교와 마포대교에는 투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자동으로 탐지해 위험을 알려주는 24시간 'CCTV 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투신자 구조에 톡톡한 공을 세우면서, 서울시가 다른 다리 6곳에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먼 물 속에서 투신자를 찾아 건져내고,

난간에 매달린 사람을 극적으로 끌어올립니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건 24시간 CCTV 감시 시스템 덕분입니다.

다리마다 20개씩 설치된 CCTV가 수난구조대 상황실과 연계돼 곧바로 위험을 알려주는 겁니다.

CCTV는 '가상 펜스'로 설정된 지역에서 오랫 동안 배회하거나 난간을 잡는 등 의심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탐지해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저는 지금 서강대교의 '가상 펜스' 안쪽에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어떤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CCTV가 제 행동을 주목하게 되고, 수난구조대의 모니터 화면에도 제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실제 투신이 이뤄지기 전 위험을 탐지하고 미리 구조 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구조 출동! 구조 출동! 구조 출동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시간은 4분에 불과하지만, 감시 시스템 덕분에 단 1분 30초만에 현장에 당도합니다.

▶ 인터뷰 : 홍성삼 / 서울 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장
- "(이전에는) 신고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신고자가 신고를 지연하면 출동이 지연되게 됩니다. 우리가 직접 목격하고 출동하기 때문에 빨라지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감시 시스템이 설치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에서는 구조자 가운데 생존자 비율이 97%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등 6곳에 추가로 감시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