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오틴토, 경영위기에 주주이익 늘린 이유는
입력 2015-02-13 14:26 

세계 2위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대규모 자사주매입에 나섰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인한 업체의 위기가 오히려 주주들에게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낳게 된 셈이다.
영국과 호주 증시에 상장돼있는 리오틴토는 총 20억달러(약 2조2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오틴토는 영국과 호주 에서 각각 16억달러, 4억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일 방침이다.
리오틴토의 규모 자사주 매입은 메이저 광산업체의 시장 전략이 변화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간 메이저 광산업체들은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광산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 둔화세와 함께 지난해부터 철광석 등 원자재 수요가 급감하자 리오핀토와 같은 광산업체들은 투자가 아닌 '주주 환원'으로 초점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리오틴토는 사업의 90%를 차지하는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년대비 78% 오른 65억달러의 순익을 발표했다. 투자비용을 줄이고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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