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그리핀없는 클리퍼스, 키워드는 ‘생존’
입력 2015-02-13 13:28 
클리퍼스는 한동안 그리핀 없이 경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금은 ‘서바이벌 모드다.”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후반기 키워드로 ‘생존을 꺼냈다. 성적표 한참 위에 있는 팀 감독이 ‘생존을 부르짖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팀의 주득점원인 블레이크 그리핀이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지난 10일 오른 팔꿈치에 포도상구균 감염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가벼운 수술이었지만, 회복 기간은 제법 된다.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그 사이 팀은 힘겨운 일정을 치른다. 2월에 5경기를 치르고, 3월초에는 백투백이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20일), 휴스턴 로케츠(26일), 멤피스 그리즐리스(28일), 시카고 불스(3월 2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5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9일, 이상 한국시간) 등 강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리버스는 앞으로 일정 대부분이 서부 팀과의 대결인 걸로 알고 있다. 어차피 서부 컨퍼런스에는 쉬운 팀이 없다”며 상대팀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결속을 주문했다. 그리핀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생존해야 한다.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가 됐다.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며 지금은 ‘숲이 아닌 ‘나무를 볼 때라고 강조했다.
클리퍼스는 지금까지 그리핀 없이 3경기를 치렀다. 흐름이 나쁘지는 않다. 그리핀 결장 이후 첫 경기였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는 108-131로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이후 댈러스 매버릭스를 115-98, 휴스턴을 110-95로 제압했다. 그 다음은 올스타 휴식기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J.J. 레딕도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리핀이 빠지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악재가 없다.
리버스는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신경 쓰고 있다. 주전들만 잘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한 발짝씩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주전부터 벤치 멤버까지 분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핀의 결장으로 비중이 커진 레딕은 늘 하는 일이다.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빠지면 모두가 조금씩 더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지키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바로잡았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크리스 폴이 어깨 부상으로 18경기를 결장했다. 이 기간 팀은 12승 6패로 선전했고, 결국 57승을 올리면서 서부 컨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때의 경험은 이들에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자산이다. 주전 센터 디안드레 조던은 작년과 같은 상황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폴대신 그리핀이 빠진 것이다. 그때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