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지지율, 이명박 '맹추격'
입력 2007-06-09 04:37  | 수정 2007-06-09 09:59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검증공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제자리인 반면, 박 전 대표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6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5.6%로 선두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도 28.5%로 따라 붙으면서 두 후보간 격차는 7.1%로 좁혀졌습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주간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전 주와 같은 39.9%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전 주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박 전 대표는 1.1%포인트 상승한 28%로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11.9%로 좁혔습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한반도 대운하' 공방 이후 13%로 줄어든 데 이어 2주 연속 좁혀진 수치입니다.

또다른 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18.7%포인트에서 9.9%포인트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실망에다 재산 등 검증 공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측의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에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당 검증위에서 박 전 대표측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입증하면 지지율은 원상 복구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범여권 후보 지지율에서는 손학규 전 지사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정동영 전 의장이 맹추격하는 모습입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에서 손 전 지사의 지지도는 4.9%로 전 주보다 1.7% 하락했지만 정 전 의장은 0.9% 상승한 4.4%의 지지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손 전 지사가 16.6%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고, 정 전 의장이 11.6%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1대 1로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에는 한나라당이 범여권 후보를 크게 물리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전 시장은 손 전 지사를 46.4%포인트, 정 전 의장을 54.3%포인트 차이로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전 대표도 손 전 지사를 30.2%포인트, 정 전 의장을 42.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는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이며, 리얼미터와 미디어리서치, 글로벌리서치의 조사는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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