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 돈으로 세뱃돈 줘야죠"…막 오른 신권 전쟁
입력 2015-02-12 19:42  | 수정 2015-02-12 20:58
【 앵커멘트 】
설이 다가오면서 세뱃돈을 주기 위해 신권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조금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권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많다 보니 조기에 동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닐로 포장된 돈뭉치들이 하나씩 차량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국은행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시중은행에 신권을 방출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풀리는 신권에 비해 새 돈을 원하는 수요는 늘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설 연휴가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시중 은행에는 벌써부터 신권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저도 부모님께 드릴 용돈이며, 아들과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이번 기회에 신권을 구입해 보겠습니다."

"(만 원짜리 30장 부탁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1인당 20만 원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신권 수는 정해져 있는데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이렇게 은행 지점마다 신권 교환 한도를 정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정정아 / NH농협은행 계장
- "확보한 수량이 많지 않다 보니 더 많은 고객님에게 (신권을) 나눠주기 위해 1인당 만 원권 20만 원, 5만 원권 5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새 돈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애가 탑니다.

▶ 인터뷰 : 정근갑 / 경북 구미시
- "(신권 구하려) 어제 (은행) 갔었는데 못 구했어요. 내일 또 가보려고요."

▶ 인터뷰 : 임재은 / 경남 창원시
- "헌 돈 받는 것보다 새 돈 받는 게 받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거 아닙니까."

신권이냐 아니냐보다는 세뱃돈 속에 담긴 마음이 중요한 만큼, 설령 신권을 구하지 못했다 해도 너무 섭섭해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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