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전 심의' 놓고 영화계 '시끌시끌'
입력 2015-02-12 19:40  | 수정 2015-02-13 09:01
【 앵커멘트 】
'천만 관객 돌파', '할리우드 진출' 등의 좋은 말들로 포장된 한국 영화, 그런데 요즘 영화계의 속은 큰 파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전 심의'를 놓고 시끌시끌 한 것인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만 관객을 넘은 '국제시장'도.

흥행 부진을 겪는 '허삼관'도.

개봉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 등급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등급을 매기는 겁니다.

이런 상업영화와 달리 부산, 부천 등 영화제 출품작은 영진위의 추천을 받아 등급심사 면제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돌연 영진위가 등급심사 면제 제도를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제가 너무 많다는 건데, 영화계는 표현 검열에 들어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인 영진위가 입맛에 맞지 않는 영화를 꼬집어 골라낼 게 뻔할 거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 "멀쩡하게 잘 진행되는 것을 축소해서 면제 추천을 한다는 것은 영화 선택의 자율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닌가…."

'사전 심의'를 둔 논란에 올해 예정된 부산 등 각종 영화제 준비는 파행 겪는 상황.

겉으로 잔치를 벌인 대한민국 영화, 그 속은 내홍으로 상처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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