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계속되는 한겨울 전세난…수도권 전셋값 0.24%↑
입력 2015-02-12 17:07 
한겨울에 시작된 때아닌 전세난이 도통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촉발된 전세금 상승이 최근에는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4% 올랐다.
지난주 0.22% 오름세로 작년 10월 13일 0.2%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 불과 한 주 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전국 전세금도 전주보다 0.01%포인트 높은 0.16%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전세금이 무섭게 뛰었다. 송파구가 0.48% 올랐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0.42%, 0.41%나 올랐다.

고덕주공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쏟아져 나오는 강동구도 0.34% 뛰었다. 다음달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와 명일 삼익그린1차,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 등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지역까지 전세금이 치솟는 추세다.
강북 대표 주거지역인 노원구도 0.37%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결과 한강 이북지역 전세금 상승률은 전주보다 무려 0.07%포인트 높은 0.21%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전세금은 0.25% 올라 전주(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혼집을 찾는 예비부부들과 봄철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학군과 교통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은 다음달부터 이주가 본격화되는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명일 삼익그린1차·개포 주공2단지 등 재건축단지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치솟는 전세금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1% 올랐다. 상승폭이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커진 것이다. 서울은 지난주 0.1%에서 이번주 0.15%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7주 연속 올랐다.
특히 전세금이 크게 오른 강남구(0.35%)와 노원구(0.3%)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를 포함한 수도권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0.15% 올라 전주(0.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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