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ST 1만번째 박사 배출…조선미 생명과학과 박사 1만번째
입력 2015-02-12 13:08 

KAIST 박사 졸업생이 1만명을 넘어섰다.
KAIST는 13일 열리는 2015년 학위수여식에서 개교 44년만에 1만번째 박사 학위자를 배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인공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는 조선미(30) 박사. 전남과학고와 KAIST 학부를 졸업한 그는 "어릴 적 꿈이었던 KAIST 박사, 그것도 1만번째 박사라는 사실이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로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뇌과학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조 박사는 KAIST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며 뇌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AIST 박사 졸업생은 1978년 첫 해 2명이었으나 1987년 100명을 돌파했다. 2000년 400명, 2015년 52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KAIST 1호 박사인 양동열 기계공학과 교수는 "1970년 초까지 해외로 유학을 가는 추세였지만 KAIST가 1975년에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하면서 변화가 왔다”며 "우수 인재가 배출돼 국내에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KAIST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총동문회가 보유한 박사 졸업생 중 근무지 확인이 가능한 인원은 7400여 명. 산업체 근무자가 3300여명으로 대상자의 45%를 차지했으며 국내외 대학 2300여명(31%), 출연연구기관·공공기관 1600여명(21%) 순이었다. 산업체 근무자 중 10대 대기업 그룹에 48%가 근무하고 있었으며 벤처 및 중견기업에 52%가 몸담고 있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계열에 가장 많은 KAIST 박사가 일하고 있었으며 LG계열, SK계열, 현대차계열, 포스코계열 순이었다. 벤처 및 중견기업 근무자 중에서는 340여명이 대표이사 직책이어서 창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모 총장은"KAIST의 박사급 고급 인력양성과 배출이 우리나라 산업화와 국가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지난 44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공계 교육혁신을 선도하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13일 학위수여식에서는 1만 번째 박사 학위자를 포함해 박사 522명, 석사 1241명, 학사 915명 등 총 2678명이 학위를 받는다. KAIST는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403명, 석사 2만6,402명, 학사 1만4,607명 등 총 5만1,412명의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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