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구속 기소, "사람인 줄 알았지만 도망쳤다” 자백
입력 2015-02-12 11:45  | 수정 2015-02-13 12:08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모 씨가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사실을 알았다고 자백했다.
지난 11일 청주지검은 허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앞서 허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허 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면서 "사람이라기보다 그냥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진술에 유가족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검찰 조사에서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지난주 피의자와 면담이 이뤄졌다”며 "이 자리에서 피의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 부모는 죗값을 치르고 나오면 아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자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피해자의 아내에게 생계비와 장례비를 지원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피해자 강 씨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사연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