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14일 `정계은퇴` 손학규와 회동
입력 2015-02-12 11:0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는 14일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난다.
문 대표는 14일 호남을 방문,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강진으로 이동해 백련사 인근에서 손 전 고문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인사들이 전했다.
단독 회동으로 이뤄질 오찬은 백련사의 '점심 공양'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전남 강진에 머물고 있다.
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손 고문와 가까운 당내 인사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되면 한 번 찾아뵙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며, 2·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손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손 전 고문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11일 단행한 2차 당직 인선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3선의 양승조 의원을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임명한 바 있어 이를 두고도 문 대표와 손 전 고문간 물밑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각종 행사에서 만난 것을 빼고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것은 당 대선 경선 후인 2012년 9월 이후 2년5개월여만이다.
문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경쟁했던 박지원, 이인영 후보와 조만간 만나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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