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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강용석, 당신의 정체를 밝혀라
입력 2015-02-12 09:57 
사진=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하는 강용석이 남다른 배경 지식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는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수요미식회에서는 김치찌개로 유명한 몇 군데의 맛집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패널들과 특별 게스트 아나운서 신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패널들은 김치찌개 맛집에 대한 솔직한 후기와 김치찌개에 대한 역사, 요리 비법들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홍신애 요리연구가는 김치찌개의 역사와 재료에 대한 깊은 지식으로 김치찌개를 설명했고, 게스트 신아영은 솔직한 입담과 표현력으로 김치찌개 집들의 음식을 평가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수요미식회는 패널들이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면서 한 메뉴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든다. 황교익과 홍신애, 박용인은 전문성을, 전현무와 김희철은 일반 시청자들을 대변한다. 김유석은 감성적인 표현력으로 음식에 관한 추억이나 의미를 되새기는 역할을 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을 지닌 것이 바로 강용석이다. 강용석은 ‘수요미식회에서 ‘비화를 담당한다. 음식이 지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데, 예를 들면 맛집에 방문한 정치인의 스토리를 전하는 식이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강용석은 ‘어떻게 이런 것까지 알지 싶을 정도의 정보까지 술술 꺼내놓는다. 그의 지식에 때로는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놀랄 정도로, 강용석은 방대한 지식을 자랑한다.

강용석은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맛집블로그 출신”이라며 맛집에 자신있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변호사인 그가 요리에 대해 얼마나 정통하겠느냐는 의심도 있었다. 그 우려는 1회 만에 씻겨나갔다. 강용석은 음식 브랜드의 탄생 비화, 점포의 개수, 양념의 비밀까지 아우르며 맛뿐만 아니라 ‘미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이런 강용석의 역할이 눈에 띄는 이유는 강용석이 전문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온다. 그는 앞서 말했듯 변호사고, 음식과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에 참치 캔이 보급된 일화까지 알고 있으니 신기해보일 수밖에 없다.

그는 참치 캔의 보급을 설명하기 위해 80년대의 원양 어업과 산업 배경, 대학교 MT문화까지 꺼내들고, 이 모든 것을 연결시켜 설득력 높은 이야기를 완성해낸다. 돼지고기가 김치찌개에 사용된 이유를 이해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옥수수가 잉여곡물이 된 배경까지 설명한다. 이런 모습에 전현무는 농림수산부에서 나오셨냐”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풍부한 배경지식은 시청자들에 음식의 역사와 유명해진 계기 등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도록 한다. 물론, 전문가인 홍신애와 황교익도 이런 설명을 해주지만 이들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문 용어나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과학 지식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용석의 설명은 철저히 일반 시청자들의 입장에 맞춰 더욱 와 닿는다.

그는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방대한 ‘잡 지식을 자랑한 바 있다. 이런 강용석의 ‘잡 지식이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수요미식회다.

‘수요미식회는 한 메뉴에 대해 깊은 설명을 하다 보니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강용석은 여러 방면으로 쌓인 배경 지식을 동원해 프로그램에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가 꺼낸 이야기들로 다른 전문가나 패널들이 더욱 다양한 이야기로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 프로그램의 ‘숨은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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