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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91%’ 기성용, 롱패스도 1위…패배에도 안정감
입력 2015-02-12 09:55 
기성용이 맨시티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으나 장점인 패스 능력은 유감없이 보여줬다.
스완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최근 공식경기 1승 2무 3패의 부진이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20번째 풀타임이다. 전반 41분 스완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0-0이었던 후반 7분에는 미드필더 네이선 다이어(28·잉글랜드)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 32분에는 직접프리킥을 오른발로 찼지만, 공은 골문 위로 높게 벗어났다.
기성용(오른쪽)이 맨시티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궤로(16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기성용은 공 터치 82회로 WBA-스완지 출전 26명 중에서 2번째로 많았다. 74번의 패스 역시 경기 2위다. 패스성공률 90.5%(67/74)도 풀타임을 소화한 양 팀 선수 중 2위에 해당한다.
기성용의 공격 전개에 대해 짧고 쉬운 패스만 한다는 비판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WBA 원정에서 기성용은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도 7차례 시도하여 5번 성공했다. 긴 패스 5회 성공은 스완지 공동 1위다.
득점 시도와 직결되는 공헌은 적었으나 스완지 공격 전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정확도도 높았다. 팀에 완패하는 와중에도 상대 태클과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번씩 잃은 것이 실책 전부였을 정도로 기성용의 안정감은 뚜렷했다.
이번 시즌 기성용은 제공권의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WBA을 상대로도 공중볼 다툼에서 3차례 우위를 점하여 스완지 2위였다. 태클 1회와 걷어내기 2번이 유효했고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도 1차례 있었다. 걷어내기 2회는 스완지 공동 3위, 슛 차단 1회는 공동 2위다.

2014-15시즌 스완지 소속으로 기성용은 23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83.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23이다.
스완지는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87억5763만 원)에 기성용을 영입했다. 입단 후 45경기 4골 6도움. 클럽 통산 경기당 출전시간(73.1분)과 공격포인트 빈도(90분당 0.19) 모두 이번 시즌보다 낮다. 현재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연장전 포함 경기당 99.8분이나 뛴 한국대표팀 중원의 핵심자원이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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