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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질주 ‘국제시장’, 어디까지 갈까
입력 2015-02-12 09:32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국제시장이 무서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53일 째인 지난 7일에는 누적관객수 1302만3664명을 기록하며 ‘괴물(1301만9740명)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명량(누적관객수 1761만1963명) ‘아바타(누적관객수 1362만4328명)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앞서 ‘국제시장은 먼저 천만클럽에 가입한 ‘인터스텔라(1010만5356명) ‘겨울왕국(1029만5810명) ‘실미도(1108만1000명) ‘변호인(1137만5944명) ‘해운대(1145만3338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왕의 남자(1230만2831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9542명) ‘7번방의 선물(누적 1281만1206명)을 연달아 꺾으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국제시장이 꾸준히 사랑을 받는 데에는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국민 아버지 덕수의 일대기를 그린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스토리,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재현해낸 풍성한 볼거리,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선사하는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 실제로 한 세대, 혹은 한 계층에게만 사랑을 받는 영화는 꾸준히 사랑을 받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국제시장은 젊은 세대에게는 웃음과 감동을 주며 중장년 혹은 노년층에게는 공감을 주면서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입소문의 효과는 뒷심으로 발휘되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국제시장은 432개 스크린에서 3만1207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빅 히어로에게 넘겨줬던 2위를 탈환,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의 기록을 깨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만,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바타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게 됐다.

최근에는 계속되는 ‘국제시장의 인기가 해외까지 번졌다. 지난 5일 개막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바이어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몽골과 필리핀, 터키 등에도 판매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2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60만 달러(한화 약 17억5360만 원)의 수입을 거두는 등 해외판매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에 ‘국제시장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 E&M 관계자는 ‘국제시장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을 통해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 팔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판매된 국가 이외에도 라틴아메리카,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상영 후 추가 세일즈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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