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대비 70%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 지역의 주택공급이 감소하면서 전세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내놓은 '부동산 시장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전국 실질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분기(0.8%)보다 오른 1.3%로 주택시장에서는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도 1.2%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률(2.7%)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도권 실질가격 역시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건설투자 부진이 분양시장 개선에 따라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1.8%나 줄어들었던 바 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분양예정물량(8만951호)이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향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의 부진을 개선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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