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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음악으로 영화읽기] ‘강남1970’, 음악으로 시대를 그린다
입력 2015-02-11 15:55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음악은 매우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음악은 영상과 조화를 이뤄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내기 마련이죠. 실제 음악이 어떠한 의도로 만들어진 곡이며, 영화 속에 녹아들면서 어떤 메시지를 건네고 있는지 전문가(음악감독, 평론가, 작곡가)와의 대화를 통해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강남 1970은 격동의 시절 1970년대 서울을 그리며 강남 개발권 이권다툼을 무대로 삼으면서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으로 고아출신의 형제 같은 두 남자의 성공을 향한 끝없는 야망을 그려냈다. 특히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3부작의 완결편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강남 1970은 배경이 되는 1970년대 정서를 자극하며 스토리를 관통하는 OST가 일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에서 모리스 알버트(Morris Albert)의 ‘필링(Feelings), 진추하의 ‘원 서머 나이트(One summer night), 그룹 이럽션(Eruption)의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의 ‘올드 앤 와이즈(Old and Wise),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강진의 ‘땡벌 등 음악을 통해 시대의 풍경을 보여준바 있는 유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 ‘감각을 여실히 발휘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혜은이의 ‘제 3 한강교,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비롯해 자니 리의 ‘뜨거운 안녕,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의 ‘아낙(Anak) 등 ‘강남 1970에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No.1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 ‘아낙(Anak)

‘강남 1970의 예고편 음악으로 먼저 관객들에게 선보인 노래 ‘아낙(Anak)은 자국 필리핀뿐 아니라 아시아 권 노래로 최초 빌보드 차트 5위 기록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의 경이로운 판매고를 기록한 곡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되어 40대 이후 세대에게는 익숙하다.

‘강남 1970에서 아버지 강길수(정진영 분)의 테마 곡으로 사용되었으며 영화의 정서를 관통하는 곡인 ‘아낙은 가사 내용이 아버지로서 엇나가는 아들에 대한 걱정이나 연민을 담고 있다. 길수가 가슴으로 품은 아들 종대(이민호 분)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여실히 표현되는 곡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No.2 혜은이 ‘제 3 한강교& 이장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유하 감독은 앞서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선곡 능력을 발휘했다. ‘제 3한강교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두 곡은 극 중에서는 지금 관객에게는 한남대교로 익숙한 제 3한강교가 건설된 직후의 장면과, 춤바람 난 사모님들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절묘한 타이밍에 흘러나오며 그 시절의 뉘앙스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공감과 향수를, 그 시절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위트 넘치게 당대의 풍경을 전했다.

그 외에도 박인수의 ‘봄비, 문주란의 ‘아마다미아 등 당대를 풍미했던 노래들을 선곡, 극에 낭만과 정서를 더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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