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유 DLS 투자금 반토막 나…첫 원금손실 확정
입력 2015-02-11 15:50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기초자산 파생결합증권(DLS)에서 원금 손실이 확정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DLS 164호 투자자들에게 만기인 오는 12일에 잔액의 52.68%를 상환한다고 밝혔다.
해당 DLS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금, 은을 기초자산으로 작년 2월 14일 발행된 상품이다.
작년 말 WTI가 발행 당시 기준가인 배럴당 100.35달러의 55%인 55달러 미만으로 떨어지자 원금손실 조건에 도달했다.

WTI가 만기까지 기준가격의 90% 이상으로 회복하면 손실을 피할 수 있었으나, 지난 9일 WTI가 기준가의 '반토막' 수준인 52.86달러에 마감하면서 결국 손실이 확정된 것.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DLS의 발행액은 3억9550만원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원금 중 약 2억800만원만 돌려받아 약 47.32%, 1억9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원금손실 조건에 해당되는 DLS 총 7종, 44억원 어치가 내달까지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어 관련 DLS 투자자의 피해는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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