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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덴버가 더 급했다...레이커스는 5연패
입력 2015-02-11 15:18  | 수정 2015-02-11 15:19
레이커스의 카를로스 부저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양 팀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똑같이 1승 9패. 원정팀은 6연패, 홈팀은 4연패.
승자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패자는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경기였다. 덴버 너기츠와 LA레이커스의 경기는 원정팀 덴버의 106-96 승리로 끝났다.
덴버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덴버는 상대의 계속된 실책을 틈타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덴버도 많은 경기를 졌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느낌일 것이다. 늘 얘기했던 대로 수비에 집중하고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공격과 공격 리바운드에 신경쓰겠다”며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원정팀 덴버의 브라이언 쇼 감독도 모두가 이런 상황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승리에 대한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양 팀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초반은 레이커스의 우세였다. 2쿼터 초반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한 것을 빼고는 줄곧 리드를 지켰다. 3점슛 성공률에서 37.5%-22.2%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덴버는 3쿼터 중반 분위기를 뒤집었다. 6분 51초 남기고 나온 로버트 사크레의 점프슛 이후 공격 시도가 연달아 실패로 돌아간 사이 케네스 패리드와 타이 로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61-6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1분 25초를 남기고 71-65까지 달아난 덴버는 4쿼터 상대의 연이은 실수를 틈타 89-81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닉 영과 조던 클락슨, 두 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중반 이후 추격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슛이 빗나가면서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4쿼터 10분 15초를 남기고 나온 영의 3점슛이 대표적이다. 그는 랜디 포예의 파울을 유도하며 3점을 성공, 76-75로 역전했지만 추가 자유투를 실패하면서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덴버는 종료 2분여를 앞두고 타이 로손의 연이은 점프슛과 대럴 아서의 점프슛이 성공하며 54.3초를 남기고 101-96으로 리드, 홈팀의 기세를 꺾었다. 레이커스는 48초를 남기고 제레미 린의 패스가 로슨에게 인터셉트 당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 마지막 추격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덴버는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1월 29일 뉴올리언스전 이후 첫 승리.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레이커스는 ‘그래미 원정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13승 39패를 기록했다.

※ 11일 NBA 타구장 결과
디트로이트 106-78 샬럿
휴스턴 127-118 피닉스
새크라멘토 86-104 시카고
브루클린 86-95 멤피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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