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부모에게 무시당하는 현실에 "교사 된 것 후회"…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입력 2015-02-11 09:07 
사진=드라마 학교2013 영상 캡처
학부모에게 무시당하는 현실에 "교사 된 것 후회"…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교사 된 것 후회'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3)'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비율은 한국이 20.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ECD 회원국 평균(9.5%)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에서도 한국은 36.6%로 회원국 평균(22.4%)보다 높았습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교사의 직업 안정성이 높은데도 만족하지 못하는 건 자괴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교사의 권위와 재량이 줄어들고 학부모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빚어지면서 가르치는 보람보다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끼리 몸싸움이라도 나면 요즘은 대형 로펌에 의뢰해 소송을 하는 부모도 있다. 교장이 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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