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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강아지 13마리와 승용차에서 사는 여인…이유는?
입력 2015-02-10 22:01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MBN스타 정예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13마리의 강아지와 승용차에서 사는 여인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경기도 포천의 한 주차장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13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승용차에 거주하는 여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은숙(58·가명) 씨는 젊은 시절 길에서 만나게 된 강아지 한 마리가 가족을 낳게 되면서 식구가 늘었다. 집주인이 개가 많아서 받아주지 않는다. 개와 함께 생활하는 터라 돈이 없어서 집을 구하기도 어렵다”며 승용차에서 거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가) 정들었고 예쁘다. 예쁜 짓을 하니 버릴 수 없다. 정을 쏟을 데가 강아지들 밖에 없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30년 전 명문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전문직에 몸을 담은 전적이 있었다. 김 씨는 남다른 업무 능력으로 무역부 과장직에도 올랐으며, 퇴사 후에는 영어 강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어쩌다보니 유기견에 눈이 멀어서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라며 강아지들을 돌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일 할 시간이 줄어들고, 상대적 빈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가난해도 김 씨가 강아지들을 돌보는 데 온 힘을 쏟는 이유는 30년 전 김 씨가 받은 상처에 있었다. 김 씨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됐다. 그는 사람은 뒤통수를 쳐도 동물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간을 통해서 친밀감이 충족될 때는 상대적으로 비인간(동물)에 대한 친밀감 추구는 약화된다. 반대로 인간 간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약화하면 비 인간과의 관계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라며 김 씨가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주중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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