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후 들어 '삭막'…녹취 파일 공개 때문에 파행 거듭
입력 2015-02-10 19:42  | 수정 2015-02-10 20:30
【 앵커멘트 】
야당의 집중 추궁에도 순조롭게 진행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분위기는 오후 들어 달라졌습니다.
후보자의 녹취 파일 공개 문제로 여야가 설전 끝에 정회가 반복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의 쟁점은 다름아닌 후보자 녹취 파일 공개 여부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 "국민들은 거기(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있지 영상(녹취 파일)을 틀고 안 틀고는 관심 없습니다. "

▶ 인터뷰 : 진선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민들이) 먹고살기 급급해도 잘못된 총리 바라지 않습니다. 도대체 이게(녹취 파일) 왜 문제가 되는지…."

여당의 철벽 수비는 계속됐지만, 야당의 공세수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염동렬 / 새누리당 의원
- "이것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녹취록을 들을 필요 없다. (위원장님) 진행해주시죠."

▶ 인터뷰 : 홍종학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후보자께서 진정으로 사과하신다면 녹취록 전체 다 공개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결국 야당 청문위원은 청문회장 대신 정론관을 찾았고, 문제의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
-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 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정회 선언 2시간 만에 다시 만난 여야 청문위원.


녹취록 공개로 얼굴을 붉힌 만큼 또 다시 소모전을 벌이다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 "자, 자, 보세요. 소위 막가면 안 되고 청문회 이러시면 안 돼. 잠시 정회하겠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안석준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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