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융 정보 빼돌려 앱 카드 발급받은 뒤 돈 가로채
입력 2015-02-10 19:41  | 수정 2015-02-10 20:33
【 앵커멘트 】
최근 실물 카드를 대신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바일 앱 카드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앱 카드의 허점을 이용해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앱 카드.

바코드를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고 온라인에서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를 이용한 범죄가 등장했습니다.

30살 윤 모 씨 일당은 '세월호 사고 영상보기' 등 악성코드가 담긴 메시지를 유포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와 인증문자 등 백여 명의 금융 정보를 빼내 앱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후 이 앱 카드로 모바일 상품권 1억 3천만 원어치를 사들여 중고 사이트에 되팔았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해자
- "피해 금액은 삼백 정도 돼요. 인증번호나 이런 거를 자기네 번호로 받아가지고. 황당하고."

기존 스미싱은 소액결제만 가능하지만 앱 카드는 신용카드 한도만큼 쓸 수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구체적인 정보 없이도 피해자들 명의를 도용해서 앱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발급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윤 씨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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