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급차 몰고 다니며"…고의 사고낸 전직 택시기사
입력 2015-02-10 19:40  | 수정 2015-02-10 20:32
【 앵커멘트 】
외제차 등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구까지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알고 보니 전직 택시기사였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제기동의 한 도로.

사거리를 지나갈 때쯤 흰색 승용차가 앞으로 끼어들더니 갑자기 급정거를 해 사고가 납니다.

차 밖으로 나온 운전자는 화가 난 듯 언성을 높입니다.

전직 택시기사 39살 윤 모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는 ‘아 뭐야 했다가 ‘아니야, 이거 괜히 뭐지? 해서 내렸죠. 그 자체가 황당하고 억울하죠."

윤 씨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3년 넘게 이런 수법으로 모두 20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1억 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뜯어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주로 혼잡한 도로에서 급제동을 해 추돌사고를 유발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들이받아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동창생 박 모 씨를 데리고 다니며 바람을 잡게 하거나, 피해자가 의심하면 먼저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창민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상대방이 교통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강력히 항의하면 '경찰에 신고하자, 정식으로 조사를 받자'며 요구를…."

경찰은 윤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박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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