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가져오겠다"…편의점 돌며 '상품권' 사기
입력 2015-02-10 19:40  | 수정 2015-02-10 20:34
【 앵커멘트 】
전국 편의점을 돌며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현금을 가져오겠다고 속인 뒤 상품권을 챙겨 도주하는 수법입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계산대에서 신용카드를 내밉니다.

하지만, 결제가 안 되자 이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시늉을 합니다.

다른 손님에게 인사도 하며 점원을 안심시키더니 돈을 가져오겠다며 물건을 가지고 사라집니다.

27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전국 편의점과 마트를 돌며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김 씨가 주로 노린 건 상품권.

카드 결제가 안 되는 상품권을 구입하면서 신용카드를 제시했고, 곧바로 현금을 가져오겠다며 점원을 속여 상품권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종업원
- "현금이 없다. 그래서 저희가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했고 사진을 찍어놓고 돌려보냈는데 그다음부터는 오지 않았죠."

편의점 20곳을 돌며 4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가로챈 상품권은 곧바로 현금화해 생활비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너무 배고파서…. 자포자기한 마음도 있었고…."

가정 문제로 중학교를 중퇴했던 김 씨는 일정한 수입이 없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규 / 충북 충주경찰서 수사과장
- "무모할 만큼 대범하게 자기의 신분을 노출하면서 범행을 한 게 특징이고 일반적으로 사람을 믿어주려고 하는 마음을 역이용한…."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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