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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축구장 난동 '엄마가 나섰다'
입력 2015-02-10 19:40  | 수정 2015-02-10 21:00
【 앵커멘트 】
잊힐 만하면 터지는 게 축구장 관중 난동인데요.
어제도 이집트와 브라질에서 관중과 경찰이 충돌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급기야 선수들의 엄마가 안전 요원으로 나섰다고 하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무리가 축구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이 저지해도 소용없자 최루탄을 발사하기에 이릅니다.

달아나려는 사람과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30여 명이 압사했습니다.


3년 전 관중 난동으로 70여 명이 숨지자 이집트 축구협회가 관중 수를 1만 명으로 제한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입장 경쟁을 부추겨 화를 부른 겁니다.

▶ 인터뷰 : 카림 하산 / 카이로 시민
- "표를 못 구한 결과가 죽음이라뇨. 입장권이 목숨의 대가가 된 셈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경찰과 축구팬이 충돌했습니다.

홈 팬들이 라이벌 팀 응원단의 경기장 입장을 막아달라고 요구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수십 명이 다치고 4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브라질 헤시피의 지역 라이벌 두 팀은 선수와 서포터스의 어머니를 안전 요원으로 배치하는 고육책을 썼습니다.

아무리 흥분해도 어머니 앞에선 싸우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건데, 모처럼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아 결과는 대성공.

엄마는 경찰보다 강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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