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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과 핀테크가 만났을 때…우리銀 - KT 업무협약
입력 2015-02-10 17:32 
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은 지난 9일 서울 KT 신사옥에서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을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이 핀테크(Fin Tech)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자동차 등 담보물 위치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광구 우리은행 행장이 핀테크를 주도하자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 지급결제 업체와 추가 제휴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0일 이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KT와 ‘사물인터넷 및 핀테크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담보대출과 KT의 위치기반서비스를 융합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동차나 공장 설비 등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은 담보물 관리가 쉽지 않아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담보물에 위치기반시스템을 활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시스템은 동산 담보대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KT의 근거리통신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은행 영업점 인근을 지나갈 때 스마트폰으로 상품 안내나 쿠폰을 보내주는 마케팅도 3월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도 핀테크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간담회에서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관련 중소기업 설비투자, 여신지원, 지분투자 등에 올해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국내외 핀테크 사업자 제휴·협업을 확대하고 가칭 ‘신한 퓨처스 랩(Futures Lab)이라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첨단 ICT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한다”며 핀테크 창업 활성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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