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만도, 정몽원 자사주 매입효과? 추락하던 주가 8일만에 반등
입력 2015-02-10 17:13  | 수정 2015-02-10 19:37
정몽원 만도 회장의 잇단 자사주 매입이 시장에 통한 걸까. 추락하던 만도 주가가 10일 바닥을 찍은 뒤 8거래일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 주가는 장 초반 역대 최저가 14만1500원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전날보다 1.71% 오른 1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오른 채 마감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만도 주가는 지난 5일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뒤 더욱 가파르게 추락해 왔다. 2010년 상장 이후 만도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킨 적이 한 차례도 없었던 터라 실망이 더욱 컸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워진 시점에서 실적 부진이 되풀이되자 시장의 신뢰가 깨졌다.
신저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만도 주가가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7.1배에 근접해 가격 매력이 커진 덕분이다. 이와 함께 정몽원 만도 회장이 실적 발표일이던 5일 자사주 543주(0.01%)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이튿날 11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는 점도 주가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자동차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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