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그리스발 악재에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입력 2015-02-10 16:06 

코스피가 그리스에서 촉발된 대외 악재로 인해 2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코스피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11.14포인트(0.57%) 떨어진 1935.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중 194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1930선 중반에서 문을 닫았다.
개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940억원과 373억원씩 순매수하며 반등을 노렸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130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693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이중 차익 거래로는 38억원, 비차익거래로는 655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날 대외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일 의회연설에서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긴축정책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 등 채권단은 그리스에 마지막 지원금 집행분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채무 탕감과 관련한 ECB의 강경한 태도는 시장에 논란거리를 던졌다”며 "코스피를 둘러싼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42%, 의약품이 1.41%씩 하락했다. 증권은 1.20%, 음식료품은 1.18%, 전기·전자는 1.05%씩 떨어졌다. 전기가스업은 1.05%, 의료정밀은 0.85%, 비금속광물은 0.45%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NAVER가 4.85%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에스디에스는 3.05%, 삼성생명은 1.80%씩 떨어졌다. 반면 POSCO는 1.73%, 한국전력은 1.19%, 기아차는 0.69%씩 오름세였다.
그외 상장폐지가 결정된 로케트전기는 정리매매 첫날 86.49% 급락했다. 홈쇼핑 종목인 현대홈쇼핑은 설을 앞두고 3.81%씩 상승 마감했다. 대현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금융투자회사 평가에 3.2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5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0포인트(0.13%) 떨어진 592.9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92억원과 233억원씩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3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홈쇼핑 종목인 GS홈쇼핑이 6.46%, CJ오쇼핑이 3.20%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는 실적 실망감에 5.14%, 콜마비앤에이치는 3.50%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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