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사 된 것 후회 비중 `OECD 1위`…권위·재량↓ 학부모 무시↑
입력 2015-02-10 15:46 

'교사가 하는일' '대구 교사 폭행' '대구 고등학교 폭행' '고막파열' '초등학교교사폭행' '울산교사폭행'
한국 교사들은 높은 직업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비중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너진 교권에 학부모와 마찰이 더해져 교사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풀이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를 토대로 중학교 교사 10만 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이 20.1%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1위로 회원국 평균 9.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도 36.6%를 기록해 평균(22.4%)보다 높았다.
한국 교사 봉급은 경력이 높아질수록 올라가 세계 최상위권이다. 또 미국 등 선진국 교사와 달리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대한 임금도 보장받는다. 직업 안정성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교사의 직업 안정성이 높은데도 만족하지 못하는 건 자괴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교사의 권위와 재량이 줄어들고 학부모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빚어지면서 가르치는 보람보다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사의 사기를 올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직에 만족하지 못하는 교사가 정년까지 머물면 학생에게도 안 좋은 만큼 3~10년마다 교사 자격증을 갱신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교사 된 것 후회 비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교사 된 것 후회 비중, 안타까운 일이다” "교사 된 것 후회 비중, 대책이 필요하다” "교사 된 것 후회 비중, 직업 안정성은 높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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