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농협금융 당기순익 7685억원…4대 금융지주 아직 못 따라잡아
입력 2015-02-10 15:12 

농협금융지주가 2014년 76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162%나 증가했지만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로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을 거둔 덕분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기업 부실로 인한 충당금이 여전히 많아 순익을 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지불하는 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이익은 1조 166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9377억원)을 겨우 제쳤지만 신한금융, KB금융, 우리은행 등에는 한참 못 미쳤다.
농협금융의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2% 감소했다. 연도말 결산 과정에서 경남기업, 삼부토건, 동아건설 등 부실로 인한 충당금과 대한전선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반영된 탓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301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5519억원)으로 4분기 중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612억원 적자에서 7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리스크관리 성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년대비 0.35% 포인트 감소하고, 연체율도 전년 1.02%에서 0.77%로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2014년에 전년 대비 6.3% 증가한 1493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3% 감소한 338억원이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15.7조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신탁과 운용자산(AUM)을 합산할 경우 393.4조원으로 4대금융지주에 걸맞는 규모로 확장됐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서도 연결자기자본비율 14.06%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60%, 9.89%를 기록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연초에 발생한 고객정보유출사고에도 불구하고 전직원이 사업추진에 매진해 각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저력을 보였다”며 "올해는 출범 4년차를 맞아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회복과 새로운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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