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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보험코칭] 車보험 가입, 5분 투자하면 보험료 10% 싸진다
입력 2015-02-10 14:46 

자동차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단 5분 투자로 보험료를 10%정도 아낄 수 있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법하다. 설계사를 낀 자동차 보험 가입보다 다소 수고가 들지만 매년 적잖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 등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은 설계사를 낀 자동차 보험에 견줘 10%가량 보험료가 저렴한데다, 과거 중소형사가 진출한 다이렉트 시장에 대형사가 뛰어들면서 서비스, 보상 수준 등이 크게 개선됐다.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은 중소형사 중심의 온라인 전업사(다이렉트社)가 2009년 62.3%에서 2013년 35.8%까지 감소한 반면 대형사는 11.5%에서 39.9%까지 상승했다. 대형사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격 만족도는 높지만 보상 등 서비스 만족도는 낮다는 과거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이런 인식의 변화 등에 힘입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은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 시장의 수입보험료(매출액)는 2013년 말 기준 3조4183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29.2%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2009~2013년) 연 평균 13.6%씩 증가했다.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 중 다이렉트 시장에 직접 진출한 곳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곳이다. 현대해상은 자회사(하이카다이렉트)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자회사 합병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해상이 진행 중인 자회사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시장에 진출한 대형사는 5곳으로 늘어나게 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다양해지게 된다.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사를 낀 자동차 보험 대비 보험료가 10%가량 저렴하면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대형사들이 동일한 상품에 대해 2가지 요율을 적용하는 이른바 '1사2요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렉트 및 설계사 채널을 통해 각각 삼성화재 등 '1사2요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손보사에 동일한 보장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을 때 보험료 차이만 있을 뿐 서비스는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사고 시 출동 서비스, 보상 체계 등이 설계사를 통한 자동차 보험 가입이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이나 같다는 얘기다.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역시 다르지 않다.
다만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은 직접 인터넷 등을 통해 보상 범위를 정하고 보험료를 산출해 가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운전자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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